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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폐플라스틱으로 석유화학 시제품 제조


입력 2020.10.11 10:26 수정 2020.10.11 10:26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플라스틱 재활용 순환경제 구축 목표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11일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화학제품 시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은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의 불순물을 대폭 줄여 시험생산 규모로 솔벤트와 윤활기유 등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으며, 윤활기유 역시 ‘그룹-3 Plus’급 최고급 기유를 만드는데 적합한 성질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제품이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 윤활유를 만드는 주원료다.


열분해유를 다시 고품질 화학물질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다양한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열분해유는 품질이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순물이 남아있으면 화학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의 원인이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상품성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로 변화시켜,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관점에서 차별화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SK종합화학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해 화학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열분해유로 다양한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폐자원으로부터 얻어진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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