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기업 사장단 만나 경제3법 재계 의견 듣는다

이낙연, 6일 경총서 대기업 사장단과 회동

경제3법 처리 관련 재계 우려 청취할 듯

"서두를 일 아니다"는 온건파 김진표 배석

김종인 제안 노동시장개혁 입장도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기업 사장단을 만나 이른바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과 관련해 재계의견을 청취한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6일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오성엽 롯데지주 사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경제3법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재계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매출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 경제3법이 처리될 경우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해왔다.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이 대표를 예방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들은 기업대로 생사가 갈리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데 기업을 옥죄는 법안이 자꾸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라며 "(경제3법 관련) 문제점들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면 거기에서부터 얘기가 진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공정경제 3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경제계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약속했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진표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단계적 입법을 통한 기업활성화가 우선"이라며 "절대 서두를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경제3법 처리와 관련해 당내 온건파에 속하는 인물이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언급될지 주목된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제3법과 함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담은 노동관계법의 처리를 제안했다. 대기업지배구조 개선 등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재계 역시 노사 간 힘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