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규모 2025년 600조 전망…폭발적 성장 전망
통신 요금제 연계한 ‘월 구독형 서비스’ 출시 계획
이동통신 3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1일 유전자 검사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유전자 검사 ▲코칭 상담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한다.
유전자 검사와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이용 고객이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침을 채취해 보내면, 약 2주 후 전용 앱을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용 고객은 영양소·식습관·운동·건강관리·피부와 모발·개인특성 등 6개 영역에서 총 29개 종류의 유전자 검사 결과와 함께 전문 영양사와 운동 처방사의 일대일 코칭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용 가격은 9만9000원이다.
KT는 엔젠바이오와 DTC 유전자 검사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개인 유전자 분석 정보 저장·관리 위한 특화 플랫폼 구축 ▲유전자 정보의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ICT 역량과 헬스케어 특화 플랫폼을 제공, 유전자 정보 분석과 저장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엔젠바이오는 중성지방과 혈당, 협압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서비스인 지노리듬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관리 코칭 서비스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유비케어, GC녹십자헬스케어와 손잡고 건강검진 등 건강 의료 데이터와 통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및 질환예방, 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만성질환자와 고령노약자, 육아부모 등 건강민감도가 높은 고객에게 통신 요금제를 연계한 건강관리, 질환 예방·관리 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바일 네트워크와 단말기,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존에 가지고 있는 ICT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600조원(5044억달러)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