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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추미애 사태'에 "대통령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


입력 2020.09.10 10:32 수정 2020.09.10 10:3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與 의원들은 궤변으로 추 장관 방어에 몰두"

주호영 "추미애, 내는 족족 죽는 꾀만 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아들의 '황제 휴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관련해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야만 이치에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무부장관은 정의의 사제로 그 누구보다도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하는 소임이 있다"며 "그러나 최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추 장관은 권력을 앞세워 법과 상식을 무시하며 정의의 무너뜨려온 행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병역 문제라는 국민 역린을 건드려놓고도 반성하는 모습을 안 보이고 국민과 맞서는 비양심적 태도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공익제보자까지 고발하겠다고 나서 사태를 더욱 진흙탕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추 장관 감싸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추 장관 행태에 국민들은 상처를 받았는데 이를 수습해야 할 여당 의원들은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궤변을 늘어놓으며 추 장관 방어에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추 장관을 향해 "내는 족족 죽는 꾀만 내고 있다"고 폭격했다.


그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추 장관 아들의 문제점을 이야기한 지원단장 대령과 이 녹취록을 보도한 SBS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며 "이 두 곳을 고발하기 전에 (추 장관 아들이) 복귀하지 않고 대위가 와서 병가 처리를 해놨다고 했다는 한 병장은 왜 같이 고발하지 않느냐. 거긴 자신이 없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어제 국방부 문건 보면 부모님이 (휴가 연장) 민원 넣은것을 확인한다고 나온다"며 "지금껏 추 장관은 아들 병가에 관여 안했다고 해왔다. 그럼 국방부 문건에 등장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말한 소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소설 입증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고 못박았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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