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의 네이션스리그서 통산 101골 달성
내년 유로 2020 대회서 신기록 작성 기대
30대 중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가 A매치 역대 두 번째 100골 고지에 올라섰다.
호날두는 9일(한국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스웨덴과의 리그A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조국 포르투갈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 결장했던 호날두는 아쉬움을 달래듯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선 그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 개인 통산 A매치 100호골 고지에 올라섰다.
호날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27분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넣으면서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역사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 성인대표팀서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지금까지 165차례 A매치를 치렀고 101골을 기록, 경기당 0.61골로 특급 골잡이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관심은 A매치 통산 최다골이다. 이 부문 기록은 이란의 전설적인 골잡이 알리 다에이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A매치 149경기에서 109골(경기당 0.73골)을 넣어 세계 최초 A매치 100호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있다.
호날두가 알리 다에이의 기록에 다가서려면 앞으로 8골을 더 넣어야 한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향후 일정을 감안했을 2021년 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포르투갈은 10월 A매치 기간, 스페인(친선전)과 프랑스, 스웨덴(이상 네이션스리그)을 잇따라 만난다. 그리고 11월에는 안도라, 프랑스, 크로아티아전을 치르는 것으로 2020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골 페이스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유력한 시점은 역시나 내년 6월이다. 이때 포르투갈은 유로 2020 일정을 치르는데 6월말 독일 또는 프랑스전에서 역사적인 A매치 최다골의 기록을 볼 수도 있다.
한편, 현역 선수 중에서는 호날두가 당연히 1위에 올라있고, 인도의 수닐 체트리(벵갈루루)가 72골로 뒤를 잇고 있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70골을 기록 중이나,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100호골에 도달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