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규모가 올해 2분기에만 200억 달러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외국환은행, 증권사 등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354억4000만 달러로 1분기 말(3179억6000만 달러) 대비 5.8%(184억4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확대되면서 해외투자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 채권 투자는 1781억9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1727억2000만 달러) 대비 2.8%(5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 주식 투자 역시 1074억4000만 달러에서 1022억9000만 달러로 3.2%(51억5000만 달러) 늘었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도 429억4000만 달러에서 430억7000만 달러로 0.3%(1억3000만 달러) 늘었다.
한편,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69억4000만 달러, 외국환은행이 19억 달러, 증권사가 7억3000만 달러씩 증가한 반면, 보험사는 11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