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홈경기서 우천으로 4회 노게임
최근 승률 5할 및 상승세 꺾일지 우려
한화 이글스가 앞서던 경기를 우천으로 인해 날려버리고 말았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4-0 리드가 아쉽게 노게임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미 경기 전부터 대전 지역에 잔뜩 비구름이 몰려왔으나 올 시즌 빡빡한 일정을 감안, 그대로 플레이볼이 선언됐다.
선취 득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노태형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이어 2회에는 오선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송구 실책과 이용규의 추가 적시타로 4-0으로 달았다.
그러나 경기 시작부터 흩날리기 시작한 빗방울은 이내 굵어지기 시작했고 대전 구장을 뒤덮기 시작했다.
결국 폭우에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강광회 주심은 3회초 삼성의 공격 때 중단 선언을 내렸고 이에 선수단은 더그아웃으로 몸을 피신했다.
내야는 대형방수포가 깔렸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장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경기가 중단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8시 18분에도 비가 그치지 않자 심판진은 노 게임을 선언했다.
최근 기세가 오르던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26승 1무 65패(승률 0.286)를 기록 중인 한화는 10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용덕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른 중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최근 들어 경기력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서 5승 5패로 승률 5할 기록, 상위권 팀들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바닥의 끝이 보이지 않았던 팀 승률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한화가 이날 경기서 승리했다면 승률 0.290을 기록, 3할 고지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의 목표는 야속한 빗줄기 속에 모두 쓸려 가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