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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도입 속도전…"양질 데이터·고급인력 등이 승패 가를 것"


입력 2020.08.23 06:00 수정 2020.08.23 06:4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국내 금융권, 챗봇·로보어드바이저→채용 등 실제업무 도입 확대

금융보안원, AI 경쟁력 확보 위한 4요소 제시…"투자-협업 중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금융권 내 인공지능(AI) 도입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와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픽사베이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금융권 내 인공지능(AI) 도입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AI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와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금융보안원과 주택금융연구원은 최근 ‘금융분야 인공지능(AI)’ 관련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주택금융연구원은 보고서(금융분야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AI)를 통해 "챗봇, 로보어드바이저 등 일부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인공지능을 도입했던 국내 금융기관들도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활동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은 지난 2017년 고객상담 목적 챗봇을 내놓는가 하면, AI 은행원 역할 강화를 통해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은 상담사 스케줄 자동관리장치로 빅데이터 기반 상담업무량 예측모델을 수립하고, 콜량을 예측해 상담사 교육·휴가·출장 등 스케줄을 생성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또한 금융회사 직원들의 단순 반복업무를 줄이기 위한 개인여신 자동기한연기, 휴·폐업 정보조회, 기업여신 본부 우대금리 심사·승인업무, 개인카드 임시한도 승인 검증·심사, 기업 재무제표 입력 등 업무에 RPA를 활용하기도 한다.


채용 및 인사과정에도 공정성·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도입하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연구원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신규 채용시 지원서류 검토나 면접에 AI를 활용해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1만명의 자기소개서 검토시 인사담당자 10명 기준 하루 8시간 동안 총 일 주일이 소요되는 반면, AI를 활용하면 8시간이 소요돼 직원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AI를 활용한 국내 금융서비스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4가지 필수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금융보안원이 AI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인 금융회사와 AI 전문기업, 포털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학습 데이터 △AI 알고리즘 △컴퓨팅 자원 △전문인력 등 일정수준 이상의 AI 기반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습데이터’의 경우 챗봇 등 AI 금융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권 특성을 반영한 대용량 머신러닝 데이터가 필수이나 막대한 비용과 인력이 소요되는 데다 ‘AI 알고리즘’ 구축에 있어서도 AI전문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범용 AI엔진이 금융권 특성을 반영하는데 한계로 지적됐다. 또한 금융권에 즉시 필요한 AI 전문인력 및 중장기 고급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개선해 나가야 할 점으로 꼽혔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권은 현재 AI 도입 초기에 머물러 있으며 비용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단기간 내 수준높은 AI 기반 환경을 갖추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한정된 재원으로 적시에 금융권 AI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습데이터 공동 구축이나 금융권 재직자 대상 AI 기술 재교육, 보안 취약점에 대한 검증 도구 개발 등을 통해 유관기관 간 역할분담과 협업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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