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CUP 8강전서 포항에 1-5 대패
수비 집중력 잃어버리며 대량실점 허용
올 시즌 K리그1서 11위로 추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FC서울이 FA CUP마저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0 하나은행 FA CUP 8강전서 1-5로 패했다.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서 포항에 1-3으로 패했던 서울은 설욕에 실패하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홈에서 만회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선 서울이지만 전반 12분 만에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하프라인 부근서 서울 미드필더 주세종이 포항 팔라시오스와 신체적 접촉이 일어난 뒤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지만 심판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주세종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측면에서 공을 잡은 포항 공격수 송민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하필 슈팅이 서울 수비수 황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유상훈 골키퍼가 미처 몸을 날려보지도 못하고 공만 바라봤다.
전반 32분에는 수비수 김광석에게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실점 허용 전 수비수 하창래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이후 혼전 상황에서 아무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또 한 번 무너졌다.
1분 만에 정현철의 헤더로 만회골을 기록한 서울은 후반 들어서면서 총공세를 펼쳤지만 또 한 번 악재가 찾아왔다.
후반 13분 교체투입 된 미드필더 한찬희가 포항 박재우에게 다소 거친 파울을 당한 뒤 불과 12분 만에 아드리아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예상 밖에 교체 카드를 소진한 최용수 감독은 막판 구상이 꼬이게 됐다.
좀처럼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 서울은 후반 38분 일류첸코에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에도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처리한 오닐이 기습적으로 전방에 있는 일류첸코에 패스를 시도했는데 서울 수비수 아무도 이를 막아서지 못했다. 결국 일류첸코가 노마크 상태서 손쉬운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는 포항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집중력과 전의를 상실한 서울은 후반 44분과 45분 심동운과 일류첸코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면서 홈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