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하위권 자리한 SK·한화 잇따라 상대
두산전 상승세 이어 하위팀 킬러 면모 과시하나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짜릿한 위닝 시리즈를 거둔 LG 트윈스가 상위권 추격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안방마님 유강남의 역전 결승타로 4-3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둔 것은 무려 470일 만이다. 그간 두산만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던 LG는 3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으며 상위권 추격에 시동을 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주 SK와 한화를 연이어 상대하게 된 LG는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SK는 리그 9위, 한화는 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 이 두 팀을 상대로 극강의 위력을 보여주며 완벽한 '하위 팀 킬러'로 부상했다. SK를 상대로 7승 2패, 한화를 상대로는 9번 만나 9전 전승을 거뒀다. 두 팀을 상대로 18경기를 치러 16승 2패(승률 0.889)로 9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LG가 현재까지 승률 5할을 넘기면서 가을야구 진출 확률을 높이고 있는 것은 SK와 한화를 상대로 대거 승리를 챙긴 것이 컸다.
여름에 접어들면서 선두 NC를 제외한 중상위권 팀들이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LG가 SK와 한화를 다시 한 번 제물로 삼아 상위권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승행진을 펼칠 수 있는 기틀은 마련됐다.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26일 두산전에서 77일 만에 세이브를 챙기며 건재를 과시했고, 신예 이정용까지 가세하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화의 경우 사상 초유의 시즌 100패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등 워낙에 페이스가 좋지 않아 SK 원정만 잘 넘기면 다시 한 번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