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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세리에A 30골 이면에 가린 페널티킥·슈팅 난사


입력 2020.07.25 18:48 수정 2020.07.25 18:49        박시인 객원기자 ()

올 시즌 PK 득점만 12차례...페널티 박스 밖 슈팅 2.3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벤투스 2년차로 접어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의 무서운 득점 본능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30골 고지를 넘어서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포함한 유럽 3대 리그에서 50골 이상을 넣은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골 결정력만큼은 가히 천부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84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311골을 넣은 호날두는 2018년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 51골을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2010-11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6년 연속 리그 30골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30대로 접어든 2016-17시즌부터 서서히 득점력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3시즌 연속 20골대에 머무른 호날두는 올 시즌 다시 30골을 돌파했다.


*호날두 최근 10시즌 리그 득점-도움 기록


2010-11시즌 40골 8도움


2011-12시즌 46골 12도움


2012-13시즌 34골 10도움


2013-14시즌 31골 9도움


2014-15시즌 48골 16도움


2015-16시즌 35골 11도움


2016-17시즌 25골 6도움


2017-18시즌 26골 5도움


2018-19시즌 21골 8도움


2019-20시즌 30골 4도움


호날두는 세리에A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라치오의 치로 임모빌레(31골)에 밀린 득점 2위다. 득점왕 경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21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무려 9골이 많은 30골을 터뜨렸다. 표면적으로 매우 향상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면에 가려진 것은 페널티킥이다. 30골 가운데 페널티킥이 무려 12개다. 필드골은 18득점이다. 현재 득점 랭킹 10위 안에 있는 공격수들과 비교하면 필드골 비율이 압도적이지 않다.


*2019-20시즌 세리에A 득점 랭킹


치로 임모빌레 31골(PK 12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30골(PK 12골)


로멜루 루카쿠 21골(PK 6골)


프란체스코 카푸토 19골(PK 2골)


두반 사파타 18골(PK 1골)


주앙 페드로 18골(PK 4골)


루이스 무리엘 18골(PK 6골)


에딘 제코 15골(PK 0골)


요심 일리치치 15골(PK 0골)


안드레아 벨로티 15골(PK 7골)



호날두는 지난 시즌 5개의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킨 바 있다. 전체적으로 득점력은 감소한 것에 반해 이타적인 플레이로 도움을 8개나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도움은 4개에 그쳤고, 그 대신 슈팅 빈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5.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면 올 시즌은 6.2개로 상승했다. 2위 도메니코 베라르디(3.9개)보다 무려 2.3개가 많다.


득점 선두 임모빌레는 경기당 평균 3.7개의 슈팅 가운데 31득점을 올리며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물론 공격수라면 슈팅 욕심을 한껏 부려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 호날두의 욕심이 지나치게 과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호날두는 6.2개의 슈팅 가운데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경기당 평균 2.3개의 슈팅을 시도한 바 있다. 정작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의 득점은 겨우 2골에 불과하다. 중거리 슈팅 난사로 인해 상대에게 공 소유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는 방증이다.


무엇보다 호날두는 한 해가 지날수록 경기 관여도가 줄어들고 있다. 유망주였던 맨유 시절에는 화려한 발재간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던 것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오로지 득점에만 치중하는 스타일로 변모했다. 유벤투스에서도 마찬가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뉴시스

유벤투스는 올 시즌에도 스쿠데토 제패가 유력하다. 35경기 승점 80으로 2위 아탈란타(36경기 승점 75)에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최근 행보는 다소 불안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재개 이후 공식대회 11경기에서 5승 4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이 기간 호날두는 11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는데, 5개의 페널티킥 골이 포함된 기록이다. 지난 24일 열린 우데네세와의 35라운드서는 7개의 슈팅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사실상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유벤투스의 목표는 다음달 재개되는 UEFA 챔피언스리그로 향하고 있다. 리옹과의 16강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유벤투스가 거액의 돈을 들여 호날두를 영입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2골에 머무르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단되기 이전 벌어진 리옹과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이 경기서 호날두는 최악의 퍼포먼스로 실망감을 남겼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호날두에 대한 평가는 더욱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호날두 2019-20시즌 세리에A 세부 기록


31경기 30골 4도움


페널티킥 득점 : 12골


페널티 박스 안 득점 : 28골


페널티 박스 밖 득점 : 2골


경기당 슈팅 : 6.2개


페널티 박스 안 슈팅 : 3.9개


페널티 박스 밖 슈팅 : 2.3개


경기당 키패스 : 1.5개


경기당 드리블 성공 : 1.6개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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