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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사구’ 류현진, 쓰쓰고에 맞고 쓰라린 강판


입력 2020.07.25 10:08 수정 2020.07.25 11:4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개막전 선발 등판해 4.2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실점

지난해 한 경기 최다 타이 '4사사구'가 실패의 결정적 원인

강판되는 류현진. ⓒ 뉴시스

순항하던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쓰라린 강판을 당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FA계약으로 토론토 에이스가 된 류현진으로서는 충격적인 결과다.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서는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심과 체인지업 등을 섞으며 1~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 순항을 예고한 류현진은 4회초 3점의 득점 지원까지 받았다.


4회말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를 사구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호세 마르티네스를 삼진, 마누엘 마고트를 내야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사 후 마이크 브로소에게 우중간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류현진이 4회 쓰쓰고에게 사구를 허용했다. ⓒ 뉴시스

5회 비지오의 3점 홈런이 터져 6-1 리드를 안아 무난하게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였던 류현진은 5회말 크게 흔들리며 강판됐다.


이번에도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2사 후 렌프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쓰쓰고에게 2점 홈런(8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얻어맞았다. 6-3으로 스코어가 좁혀진 가운데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마저 2루타로 연결됐다. 결국, 류현진은 6-3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쓰라린 강판을 당했다.


지난해 류현진과는 사뭇 다른 투구다. 지난해 류현진은 LA 다저스 소속으로 9이닝 당 볼넷(BB/9) 1.18개를 기록,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볼넷이 많지 않기로 유명했던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무려 4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볼넷 3개+몸에 맞는공 1개). 지난해 한 경기 최다 4사구와 같은 수치다.


제구가 되지 않다보니 4회 쓰쓰고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5회 2사 후에는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무너졌다. 사사구가 늘어나다 보니 투구수도 급격히 불어났다. 4.2이닝 동안 97개나 던진 류현진은 류현집답지 않은 투구 끝에 쓰라린 강판을 받아들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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