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전 선제골 기록했으나 자책골 정정
경기 후에는 2년 연속 올해의 토트넘 선수상 수상
토트넘 손흥민이 아쉽게 19호골(리그 12호골)을 놓쳤으나 팀 승리에 기여하며 유로파리그 출전 가능성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서 3-0 완승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은 16승 10무 11패(승점 58)로 울버햄튼을 제치고 리그 6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제 한 경기 덜 치른 울버햄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37라운드서 승리를 얻지 못한다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매우 가벼운 몸 놀림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 초반 팀의 선제골에 직접 관여했고, 이후 토트넘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역습 과정에서 하프 라인부터 엄청난 질주를 시작, 페널티 박스 내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슛은 레스터 시티 저스틴의 몸을 맞고 굴절, 그대로 토트넘의 선제골로 기록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전반 중반까지 손흥민의 골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시즌 19호이자 리그 12호골 달성의 기쁨을 맛보는 듯 했던 손흥민이다. 하지만 사무국은 슈팅의 궤적인 골대를 벗어났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저스틴의 자책골로 확정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파괴하기 위해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기민한 순발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레스터 시티 수비진을 흔드는 사이,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2골을 더 보태며 승리를 확정했다.
토트넘의 시즌 최종전 상대는 14위 크리스탈 팰리스다. 하필이면 6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버햄튼이 37라운드서 먼저 맞대결을 벌인다. 6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지을 팀은 누구일지 아주 좋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경사도 치렀다. 토트넘 구단은 2019-20시즌 올해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수상의 쾌거였다.
올해의 골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홈경기서 홀로 공을 몰고 75m를 단독 질주, 환상적인 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 골은 이번 시즌 EPL 올해의 골로도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