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가진 마지막 자체 평가전서 5이닝 2피홈런 4실점
25일 등판하면 박찬호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영광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자체 평가전에서 다소 부진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자체 평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 했다. 투구수 75개.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가진 평가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했지만 이날은 앤서니 알퍼드와 패르릭 키블한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 전 6이닝 소화를 계획했지만 이날은 5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다.
MLB.com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아직은 준비하는 과정”이라면서도 “직구 몇 개가 가운데로 몰려 장타를 허용했다”고 투구를 평가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의 투타 맞대결도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LA다저스 시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개막전 선발로 출격했다. 당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도 개막전에 등판하면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게 된다.
탬파베이는 2018 사이영상(AL)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이 아닌 베테랑 우완 찰리 모튼(37)을 개막전 선발로 투입할 전망이다. 모튼은 지난해 194.2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은 류현진의 2020년 로저스센터 마지막 등판이다.
경기에 앞서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따라서 토론토는 미국에서 홈경기장을 지정해 치러야 한다. 현재로서는 그간 거론됐던 미국 뉴욕주 버펄로와 플로리다주 더니든이 임시 연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