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안마·주민 위로·짜장면 면 삶고 배식 봉사 등
산불 대응 지휘본부서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격려
"현장 직접 보니 마음 너무 아파…뭐라도 방법 찾겠다”약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29일 경북 안동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과 주민 위로로 하루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에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처참한 피해현장 도보로 구석구석 돌아봤다. 아직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김 지사는 이재민 가족을 만날 때 마다 “기운 내시라. 마을에 인명피해 없어서 다행"이라며 주민들을 위로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경기도가 실질적 도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임하면복지회관’ 찾아 주민을 위로했다. 김 지사 부부는 어르신들과 대화하면서 다리를 주물러드리는 등 ‘어르신 발-다리 마사지 서비스’를 해줬다. 김 지사 부부는 자리를 옮길 때 마다 진심을 다해 어르신들을 보살폈다.
이 장면 본 몇몇 이재민 가족들은 놀라워했다. 한 이재민 가족이 “여기 온 정치인들 가운데 다리 주물러 준 정치인 김동연 지사 말고 아무도 없었다”고 수행한 경기도 관계자에게 귀뜸했다고 한다.
김 지사 부부의 이런 장면은 자연스러운 일 수 있다고 했다. 노모 모시는 김지사 부부에겐 ‘늘 하던 일’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곧바로'사랑의 짜장차'에 올라 40분 가량 직접 면을 삶고 배식 봉사에 나섰다.
그리고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안동서부초등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이날 오전 임하면복지회관을 찾을때와 마찬가지로 김 지사는 피곤에 지친 어르신들을 위로 했다.
그는 은박매트 위의 이재민들과 한 자리 10분 이상씩 머물며 대화하면서 할머니 다리를 계속 주물러드렸다. 92세 할머니 한분에게는 “저희 어머니 살아계신데 아흔이다. 32세에 혼자 되시고 우리 4남매 홀로 키우셨다, 뵈니까 어머니 생각나네요. 요즘은 다 백수(白壽)하니까 건강하시라. 저희가 힘 합쳐서 빨리 복구 되도록 돕겠다”말했다.
한 이재민 여성이 “피해 커서 우리는 너무 절박한데 지원은 너무 늦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 지사는 “현장 직접 보고 말씀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얘기만 듣고 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뭐라도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도 간부들에게 “피해 마을과 경기도 시군을 매칭해서 일대일 지원할 수 없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산불 대응 지휘본부에서 경기도자원봉사센터 관계자, 경기도간호조무사회 등 도 봉사자들 격려했다.
경기도소방 대원들과도 악수를 나누고 격려하며 "우리 경기도 소방이 헌신적으로 이재민 보호해 준 것 감사하다. 우리 도민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 다해달라. 우리 대원들도 자기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일정을 마친 김 지사는 도 간부들에게 “내가 그냥 왔다간게 아니라 실질적 도움될 수 있도록 하라. 지시(시군 매칭 및 추가지원방안)사항 신속하게 검토하라”고 재차 지시한뒤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