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맨시티 꺾고 통산 21번째 FA컵 결승행
아스날이 우승 차지하면 토트넘 유로파 진출 무산
FA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아스날은 19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FA컵' 맨시티와의 준결승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통산 21번째 FA컵 결승 무대에 올랐고 역대 최다인 14회 우승에 도전한다. 149년 전통의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차기 시즌 UEFA 유로파리그 본선 및 FA 커뮤니티 실드 진출권이 주어진다.
아스날의 결승 진출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클럽은 다름 아닌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다. 아스날의 우승 여부에 따라 간신히 가능성을 움켜쥔 유로파리그 진출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UEFA로부터 총 7장의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부여받았다. 리그 1위부터 4위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5위와 FA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본선, EFL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 나가는 구조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FA컵 또는 EFL컵을 우승을 했을 시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차 순위인 6위, 7위에 주어진다. 따라서 올 시즌은 리그 2위 맨시티가 EFL컵을 우승했기 때문에 리그 6위까지 유로파리그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관건은 FA컵이다. 결승에 오른 리그 10위 아스날이 우승을 차지했을 때 오매불망 유로파리그 진출권만 바라보던 7위팀이 빈손으로 시즌을 마치기 때문이다. 현재 7위는 다름 아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는 2012-13시즌, 강등된 위건이 FA컵을 우승했고 9위 스완지 시티가 EFL컵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로 인해 5위였던 토트넘만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했고 6위 에버튼과 7위 리버풀은 차기 시즌 리그에만 집중하게 됐다.
2경기를 남겨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순위 싸움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3위 첼시(승점 63)부터 4위 레스터 시티,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2)가 승점 1 이내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다투고 있다. 이들 중 두 팀은 챔스, 한 팀은 유로파리그에 나간다.
7위 토트넘도 유로파리그 진출 안정권인 6위 점프가 가능하다. 6위 울버햄튼과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남은 2경기서 4위 레스터 시티, 14위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다. 울버햄튼 역시 크리스탈 팰리스, 그리고 3위 첼시와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맞대결 상대의 상황이 사실상 똑같다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