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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노코멘트” 무리뉴는 왜 말을 아낄까


입력 2020.07.18 09:34 수정 2020.07.18 09:3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부정도, 긍정도 절대 들을 수 없을 것”


토트넘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김민재(24, 베이징 궈안)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무리뉴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김민재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는 오는 20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그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서 한 현지 기자는 “김민재가 이적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를 탔다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무리뉴 감독은 단호한 말투로 “안 된다”고 답한 뒤 “우리 팀이 아닌 선수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 나는 다른 팀 감독이 내 선수들을 언급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나 역시 다른 팀, 다른 감독을 존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이 자리에서 (이적과 관련된)그 어떤 멘트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토트넘에 소속된 선수가 아니라면 말이다”라면서 “(이적설은)부정하지도 않겠다. 그렇다고 인정하지도 않겠다”고 다소 모호한 말을 남겼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겨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과 관련해서도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인터 밀란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릭센 영입에 대해 “우리는 곧 계약이 끝날, FA가 될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며 언론에 넌지시 흘렸다.


이를 들은 무리뉴 감독은 “영입하려 했다면 정식으로 제안을 했을 것 아닌가. 하지만 아직 에릭센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다른 클럽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해야 한다. 제드송 페르난데스 때를 떠올려야 한다. 나는 그가 토트넘 선수가 될 때까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와 달리 예의를 중시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첨예한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선수 이적과 관련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김민재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 발표가 나기 전까지, 무리뉴 감독의 입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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