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중에서는 박용택-김태균-최정에 이어 4번째
3할 타율과 2000안타-1000볼넷에도 동시 도전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KIA 최형우가 KBO리그 통산 10번째 1000득점-10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최형우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대기록은 5회에 나왔다. 최형우는 3-1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나지완의 2루타 때 상대 실책을 틈 타 홈을 밟았다.
개인 통산 1000득점 째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앞서 지난 2017년 1000타점 고지에 올라섰던 최형우는 1000타점과 10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KBO리그 역대 10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장종훈과 양준혁, 이승엽, 박재홍, 장성호, 송지만 등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김태균과 최정, 박용택만이 달성하고 있었다.
특히 득점 부문은 홈런 또는 안타를 많이 생산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루 후 주루 플레이 기술까지 요구하는 영역이라 동시 달성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최형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다 높은 곳에 도전한다. 통산 1000득점-1000타점은 물론 타율 3할과 300홈런, 2000안타, 1000볼넷의 동시 달성이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과 김태균 둘 뿐으로 장타력과 정교함, 그리고 선구안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최형우에게 모자란 부문은 안타(1866개)와 볼넷(838개) 둘 뿐이다. 안타의 경우 내년 시즌 도달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볼넷이 문제다. 앞으로 162개를 더 얻어야 하는데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통산 1000득점-1000타점과 타율 3할, 300홈런, 2000안타, 1000볼넷 달성에 아쉽게 실패한 선수들로는 이승엽(볼넷 953개), 장성호(타율 0.2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