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쳐가는 손흥민, 유연하지 못한 무리뉴 감독


입력 2020.07.16 14:57 수정 2020.07.17 09: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손흥민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서 시즌 18호골

무리뉴 감독, 교체 카드 5장 모두 사용하지 않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이 다시 한 번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면서 유로파리그 티켓 획득의 가능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각)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경기서 3-1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리그 11번째이자 모든 대회 통틀어 18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해리 케인의 2골을 더 보탠 토트넘은 승점 3을 보태면서 리그 7위로 뛰어올랐다. 8위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36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으나 지금의 순위를 유지한다면 FA컵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아주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피 말리는 4위 경쟁을 벌이는 레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37라운드를 치른다. 그리고 오는 27일 최종전에서는 중하위권에 위치한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난다.


6위 울버햄튼과 승점 1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8위 셰필드와 1점, 9위 아스날이 2점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레스터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9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재개 후 3~4일 간격의 촘촘한 일정을 치르고 있는데 이로 인해 EPL 사무국은 유연한 선수단 운용을 위해 교체 카드 5장이라는 파격적인 안을 꺼내들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 ⓒ 뉴시스

문제는 무리뉴 감독이다. 주전으로 낙점된 선수들 외에는 신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재개 후 팀이 치른 7경기 모두 출전했다. 이 가운데 4번이 선발 풀타임이었고 두 번이 후반 교체 아웃, 그리고 교체 출전은 지난 10일 본머스전이 유일하다.


경기의 대부분이 박빙 상황으로 흘렀다 하더라도 무리뉴 감독은 5장의 교체 카드 여유가 있다는 점을 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7경기 중 4경기서 교체 카드를 3장만 썼고, 4장은 2경기, 그리고 지난달 20일 맨유전에서는 아예 2장만 사용했다.


리그 재개 후 토트넘 교체 카드 사용 횟수. ⓒ 데일리안 스포츠

공격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 가담까지 해야 하는 윙어들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뉴캐슬전이 끝나자 체력을 모두 소진한 듯 고개를 떨군 채 힘없이 하이 파이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렇다고 기용하지 않을 수도 없다.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자답게 무리뉴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뉴캐슬전이 끝난 뒤 스티븐 베르바인을 기용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나만 15명(교체 포함)을 모두 기용해야할 권리가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며 “베르바인을 선발로 내보냈다면 루카스 모우라나 손흥민을 쓰지 않은 이유를 물었을 것”이라며 유연하지 못한 교체 전술 지적을 애써 외면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