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6차례 맞대결서 전패 기록
‘엘롯기’ 동맹 팀들 중 홀로 PS 탈락 위기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23~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중요 시험대다. 23일 현재 20승 21패로 5할 승률에 다소 못 미치는 6위 롯데와 5위 KIA의 승차는 3게임이다.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두지 못한다면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되고, 가을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게 된다.
특히 롯데는 올 시즌 KIA에 갚아야 될 빚이 많다. 앞서 KIA와 6번 만나 모두 패했다.
5월 19~21일, 6월 2~4일 열린 두 차례 광주 원정서 모두 싹쓸이패를 당했다. 특정 팀을 상대로 연패가 길어진다면 시즌 내내 부담을 안게 된다. 더군다나 전패를 당하고 있는 상대가 다름 아닌 KIA라는 점이 뼈아프다.
전국적으로 팬층이 두꺼운 롯데와 KIA는 LG와 더불어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며 2000년대 초중반 긴 암흑기를 보내왔다. 이 ‘엘롯기 동맹’은 세 팀의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는 팬들의 염원이기도 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프로야구 흥행에도 호재다.
현재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LG는 무난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순위 판도가 일찌감치 5강 구도로 고착화 되는 분위기에서 KIA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다. 운명의 장난처럼 KIA의 경우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둔 것이 팀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
문제는 롯데다. 이번에도 KIA에 밀린다면 5강권과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된다. 천적관계 청산 여부가 플레이오프행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희망적인 요소는 KIA와는 올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올 시즌 롯데는 홈에서 12승5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원정에서의 아픔을 갚아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이러니하게도 롯데가 KIA를 잡아야 ‘엘롯기 동맹’이 시즌 내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