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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픽] 화폭에 본질을 담는 작가, 금사홍


입력 2020.06.19 10:17 수정 2020.06.19 10:19        데스크 (desk@dailian.co.kr)

금사홍 작가ⓒ갤러리K

“본질이란 무엇일까”. 의문이 일었다. 사전적 의미는 ‘본디부터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사물이나 현상을 성립시키는 근본적인 성질, 실존에 상대되는 말로 어떤 존재에 관해 그 무엇이라고 정의될 수 있는 성질’이다. 이대로만 본다면 ‘사물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작가 금사홍은 본질을 추구한다. 본질은 자신도 포함이 되지만, 자연의 본질, 자연의 이치와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화폭에 담아낸다.


갤러리를 찾은 아이가 금사홍 작가의 이드 마크인 금색과 은색 동그라미를 보고 “금색 동그라미네? 작가 이름이 ‘금’이 들어가서 금색으로 동그라미를 표현한건가?”라는 상상력을 발휘해 말해 어른들을 웃게 만든 적이 있다.


본래 금색과 은색 동그라미 의미는 이러하다. 해는 양, 달은 음으로 나타내며, 숨으로 따지면 들숨과 날숨이다 앞도 그리고 뒤도 그리듯이 작품도 창조적인 부분에는 날숨에 의한 행위이며, 들숨과 날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금사홍 작가의 작업은 독특하다. 대부분의 작가는 작품 앞뒤만 결정짓고 작품 활동을 한다. 그러나 금사홍 작가는 다른 측면으로 작품을 바라본다.


The song of my Life - Breath drawing 0056ⓒ갤러리K

앞뒤를 정하지 않고 ‘광목천’에 작품 활동부터 한다. 그리고 광목천에 물감이 스며드는걸 보고 앞뒤를 결정을 한다. 그리고 광목천을 쭉 잡아당겨 고정시킨다. 작가가 추구하는 들숨과 날숨이 화폭에 묻어난 것이다.


앞뒤가 결정되면 뒷면을 깔끔하게 흰 아크릴 물감으로 지워버린다. 작품의 앞뒤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다.


단색회화를 하는 대가 박서보 화백, 하종현 화백 등 작품 뒷면을 보게 되면 굉장히 깨끗하게 정리가 잘되어있다. ‘좋은 작품은 뒷면도 굉장히 깔끔하다’라는 자신의 신념이 가득 찬 이들과 금사홍 작가도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작품의 전체적인 컬러감이 시원한 느낌이 있으며 작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차분해 지고 구상인 듯 보이나 추상이며, 추상인 듯 보이나 구상인 듯한 매력은 작가의 신념이 고스란히 표출됐고, 이는 대중에게 사랑 받는 이유로 존재한다.


금사홍작가 / 힐리언스 선마을 효청갤러리, 초대전(홍천) 공인전, 갤러리 마루 초대전(서울), 갤러리 아트와 초대전(서울), 디지털 외출혜화아트센터 기획초대전(서울), 회화의 전일적 표현(1987 ~ 2017)혜화아트센터(서울), 혜화아트센터(서울), 봉포 플라트, 봄 개관초대전(고성), 갤러리 자작나무 초대전(서울), 아리랑-현재를 바라보는 다섯 개의 시선, 강릉시립미술관(강릉) 등 많은 전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글 / 안성찬 갤러리K 큐레이터asc1193@naver.com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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