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4연패로 10위까지 순위 추락
2018시즌 승강PO까지 추락했던 악몽 떠올라
K리그를 대표하는 FC서울이 충격적인 4연패를 당했다.
서울은 지난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3분 김진혁에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0-1 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4연패를 당하며 2승 5패로 10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서울이 리그서 4연패를 기록한 것은 무려 17년 만이다.
최근 서울의 행보는 무기력 그 자체다. 단순한 4연패가 아닌 처참할 정도의 경기 내용으로 추락 중이다. 4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서 0-1로 패한 서울은 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체면을 구기더니, 6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서 0-6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주를 상대로도 패한 서울은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벌써부터 강등을 걱정해야 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서울은 최근 몇 년 간 이적 시장서 소극적인 행보로 일관했다. 결국 2018시즌에는 1부서 성적이 부진해 승강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1부 리그에 잔류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자 서울 팬들은 2019시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잊지말자 2018 함께 뛰자 2019!’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선수단에 응원을 보냄과 동시에 분발을 촉구했다.
한 차례 부침을 겪은 서울은 2019시즌을 3위로 마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도 따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8시즌을 잊지 말자는 팬들의 외침이 무색하게 서울은 한 시즌 만에 또 다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실망을 안기고 있다.
이대로라면 서울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강등을 걱정해야 될 위기로 내몰리게 된다.
문제는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소극적인 투자로 인해 선수층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반전의 돌파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최용수 감독이 상주를 상대로 이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의 선발 라인업을 교체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의 다음 상대는 올 시즌 전북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울산이다. 울산에도 져 5연패에 빠진다면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