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울 지하철발 확산 우려…시청역 근무자 3명 확진


입력 2020.06.17 19:53 수정 2020.06.17 19:5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시청역 안전관리요원 3명 확진

시청역 일평균 10만명 가량 이용

감염경로‧밀접 접촉자 파악 안 된 상황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7일 수도권 핵심 교통수단인 서울 지하철에서 코로나19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근무하는 안전관리요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자 3명은 모두 시청역사 리모델링 공사의 안전관리요원으로 파악됐다.


교통공사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로 시민 통행이 방해받지 않도록 10명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한 상태다. 이들은 대부분 65세 이상 노인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15일 나머지 2명은 지난 17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들은 경기도 안양시‧성남시 거주자로 파악됐고 모두 남성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평균 75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 지역 주민뿐 아니라 경인 지역 주민들의 주요 출퇴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환자가 발생한 2호선의 경우,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중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아 밀접 접촉에 따른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청역은 일평균 이용객이 10만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역사 안전관리요원들이 지하철 이용객들이 지나는 통로에서 주로 근무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들이 1m 이내에서 접촉한 시민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와 접촉자 파악이 이뤄지지 않아 '깜깜이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아직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나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 숫자 등을 파악 중인 상황"이라면서 "감염이 더욱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다.


해당 환자들은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시행된 센터 이용자 및 가족 전수조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데이케어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낮시간 동안 돌보는 요양시설이다.


자가격리 중 이뤄진 재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관련 환자 11명은 시설 이용자 8명, 확진자 가족 3명으로 파악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