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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하고 잿더미된 연락사무소…북한, 주민들에게 폭파영상 공개


입력 2020.06.17 17:06 수정 2020.06.17 17: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연락사무소 완파…잿더미로 변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도 반파된 듯

노동신문 2면 전체 대남 관련 뉴스로 채워져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외벽, 유리창 등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여파로 떨어져나가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영상 갈무리

17일 북한은 개성 소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영상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첫 보도로 개성 연락사무소 파괴 소식을 영상으로 전했다. 전날 오후 2시 49분 연락사무소 폭파가 이뤄진 만큼 꼭 하루 만에 관련 사실을 주민에게 영상으로 공개한 셈이다.


영상은 총 33초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굉음과 함께 잿더미로 변하는 연락사무소 모습이 담겼다.


15층 높이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역시 폭발 충격으로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고 내부 기둥까지 앙상하게 드러났다. 사실상 종합지원센터가 반파되다시피 한 만큼 제 기능을 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영상 공개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군이 제공한 자료에 기초하면 (연락사무소) 청사 건물만 파괴됐다"며 "인근 종합지원센터 유리창이 파괴되고 외벽이 크게 손상된 걸로 보이나 건물 형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TV는 폭파 장면을 각도 별로 3차례 연속 보여주며, 연락사무소 완파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오른쪽 상단)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완파되는 모습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외벽 등이 연락사무소 완파 여파로 떨어져나가는 모습 ⓒ노동신문 갈무리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역시 이날 2면 톱 기사로 '북남(남북) 관계 총파산의 불길한 전주곡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완전 파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연락사무소 폭파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사진 6개를 실었다.


신문은 이날 2면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 등도 함께 실었다.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2면 전체를 할애해 알린 셈이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이 직접 읽는 관영 매체로, 내부적으로도 남북관계가 파국에 다다랐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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