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6000원 할인권 효과가 통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진행한 '목금토일 영화 6000원 할인권'이 처음 적용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48만 5976명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침입자' 개봉일이자 할인권 배포날인 4일부터 지난 주말인 7일까지 8만4161명, 8만4778, 16만5655명, 15만1382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전주 같은 기간 5월 28일부터 31일(3만3504명, 3만8134명, 7만4946명, 7만7206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박스오피스 1위는 '침입자'다. 지난 주말(5~7일) 3일간 23만8439명을 더해 누적 관객 수는 28만8848명을 나타냈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50만명이다. 두 차례 연기 끝에 개봉한 '침입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10만명대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2위는 같은 기간 5만325명을 동원한 재개봉작 '위대한 쇼맨'이, 3위는 2만1488명의 관객을 모은 '언더워터'가 차지했다.
오랜만에 영화 관객이 늘면서 개봉을 대기 중인 영화들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침입자'에 이어 '결백'이 오는 10일 개봉하고, 같은 날 에디 레드메인·펠리시티 존스 주연의 외화 '에어로너츠'와 '나의 첫번째 수퍼스타', 일본 로맨스물 '너는 달밤에 빛나고', 다큐 '들리나요?' 등 다양한 작품들이 개봉한다.
영화할인권 배포 3주차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온워드'가 17일, 한국 영화 '사라진 시간'과 '야구소녀'가 18일 개봉한다. 무엇보다 24일 극장에 걸리는 '#살아있다'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컬처웍스가 여름 시즌을 겨냥해 내놓는 데다가 유아인 박신혜 두 청춘스타를 내세웠기 때문에 이 영화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