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근 "살인병기가 되어버린 검찰·언론"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손씨 8일 극단적 선택

최, 검·언 겨냥 "천벌 짓고 어떻게 살아가려는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 최배근 교수.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8일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60)가 자택에서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과 언론을 비난했다.

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살인 병기가 되어 버린 정치 검찰과 언론"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런 천벌을 짓고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려는가. 당신들을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는가"라며 "얼마나 많은 생명을 거두어야만 멈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이 땅의 '어둠의 세력들'이 벌이는 '죽음의 굿판'을 멈추게 해야만 한다"며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손 씨는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압수수색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고 지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져, 심적 압박감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모사'를 올려 손 씨의 극단적 선택에 검찰과 언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쉼터) 대문 밖에서 카메라를 세워놓고 생중계를 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해댔다"며 "(검찰은)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죄인도 아닌데 죄인 의식을 갖게 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