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명수·김태흠 이어 출마 선언
조해진·권영세 고심 중…출마시 5파전
김기현·유의동 등 불출마…"자리다툼 바람직하지 않아"
원내대표 선출을 나흘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경선 구도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21대 국회 기준으로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공식적으로 경선 출마를 결단했고, 4선의 권영세(서울 용산), 3선 조해진(경남 밀양 의령 함안 창녕) 당선자는 막판 고심중이다.
이에 따라 통합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먼저 출사표를 낸 이명수(4선·충남 아산시갑)·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과 주호영 의원, 권영세, 조해진 당선자 등 5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주 의원은 4일 출마 선언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통합당을 강한 야당으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마평에 올랐던 4선의 김기현(울산 남을), 3선 유의동(경기 평택을)·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총선 패배로 당이 어수선한 상태에서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당선자는 이날 "당이 어려운 국면에 자리다툼하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의동 의원도 "정말 큰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나를 던져 헌신해야 하지만, 때로는 내 열정 역시 절제돼야 할 때도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조해진 당선자는 러닝메이트로 나설 정책위의장을 구하는 대로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안배를 위해 비영남권 재선 의원을 찾고 있는 조 당선자는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할 경우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고심 중인 권영세 당선자는 오는 6일께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 중 유일하게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권 당선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통합당이 '영남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런 당내외 압력이 고민하는데 큰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6일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러닝메이트가 될 정책위의장에 대해선 "아직 결단을 내리지 않아 구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영남권 재선 의원이 많아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