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은상 신라젠 대표 소환…자택 압수수색 6일 만
제약 바이오 기업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오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문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문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을 등을 압수수색한 지 6일 만이다.
앞서 검찰은 신라젠의 면역 항암제인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치워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로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를 구속했다. 문 대표도 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부당하게 취득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대표는 미국 자회사인 '신라젠 바이오테라퓨틱스'로부터 임금 명목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공시를 통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며 “진행 결과DMC는 당사에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로 말미암은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크게 올랐으나 이처럼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가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