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알렉산더 아놀드가 최고의 영입"
아놀드 외에 살라-마네-판 다이크까지 성공작
위르겐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을 리버풀에 안기기 직전인 가운데 자신이 꼽은 최고의 영입 선수를 밝혔다.
클롭 감독은 26일(한국시간) '퓨어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해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난 뒤 선수 영입에 관한 비화를 공개했다.
현재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일컬어지는 버질 판 다이크를 비롯해 공격의 양 날개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그리고 안정감을 불어넣어주는 알리송 베커 골키퍼 등 다수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영입 당시 적지 않은 이적료가 발생했으나 투자 대비 효율이 매우 뛰어나 돈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가 선정한 리버풀 최고의 영입은 바로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21)였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영입 비용이 들지 않아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실제로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알렉산더 아놀드의 현재 가치는 9900만 유로(약 1317억 원)에 달한다. 즉, 리버풀은 어린 선수 1명 잘 키워 엄청난 이득을 보게 된 셈이다.
특히 알렉산더 아놀드는 21세에 불과한 선수이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만 몰두한다면 향후 10년은 거뜬히 리버풀의 오른쪽을 책임져줄 수 있는 현재이자 미래 자원이다.
클롭 감독은 알렉산더 아놀드에 대해 “축구 지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으나 아직 어린 선수였기 때문에 피지컬적으로 가다듬을 필요가 있었다”며 “우리는 알렉산더 아놀드의 성장에 많은 공을 들였고 그가 잘 따라와 주면서 믿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 선수 영입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대표적인 팀이다. 루이스 수아레스라는 대박 영입이 있었지만, 앤디 캐롤, 크리스티안 벤테케 등 실패작이 더 많았던 리버풀이다.
하지만 클롭 감독 부임 후 리버풀의 선수 영입은 그야말로 대박의 연속이다. 4000만 유로에 사온 살라와 마네는 1억 유로가 넘는 거물급 선수로 성장했고, 가장 비싼 수비수 판 다이크 역시 몇 년째 월드클래스 폼을 유지하고 있다.
앤드류 로버트슨도 빼놓을 수 없다. 로버트슨은 무시무시한 활동량으로 리버풀의 왼쪽 수비를 책임지고 있으며 알렉산더 아놀드와 함께 쉴 새 없이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상대의 혼을 빼놓고 있다.
리버풀이 2017-18시즌 로버트슨을 데려오며 지불한 이적료는 900만 유로. 하지만 지금은 6400만 유로로 평가받는 최정상 수비수로 성장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