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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 숨통 틔운다…1.7조 추가 지원


입력 2020.04.21 17:49 수정 2020.04.21 17:4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산은·수은, 21일 여신위원회 등 개최하고 자금 지원안 의결

"M&A 마무리까지 추가 유동성 공급"…한도대출 방식 지원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이 1조7000억원 상당의 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 ⓒ데일리안

국책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이 1조7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사 유동성이 고갈돼 HDC현대산업개발 인수시까지 버틸 재간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21일 오전 여신위원회를 열어 1조7000억원의 자금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오후엔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주재로 열린 확대여신위원회에서도 아시아나항공 지원이 결정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지원했던 자금이 거의 소진됐다"며 "M&A(인수합병)가 마무리될 때까지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원 방식은 필요할 때 꺼내쓰는 한도대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지원한 신용한도 기한도 연장된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했고, 한도 대출 8000억원, 스탠바이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을 제공해 모두 1조6000억원을 지원했다. 산은과 수은의 부담 비율은 약 7대 3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간 한도 대출 8000억원을 전액 대출받아 사용했고, 최근에 스탠바이LC3000억원을 끌어다 쓰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아시아나 매각이 마무리되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아시아나는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를 상대로 1조4665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납입일이 무기한 연기됐으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이 개선돼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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