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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투표 하루 전…막판 표심 좌우할 5대 쟁점은


입력 2020.04.14 10:05 수정 2020.04.14 11:2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경제심판론, 코로나19에 덮여지느냐 마느냐

공수처 1호 수사대상, 윤석열 검찰총장 내외

180석으로 의회권력 장악…견제심리 발동?

文정권 3년, 한반도 비핵화는 과연 달성됐나

21대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10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춘천교대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4·15 총선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쟁점이 막판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일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①경제심판론, 코로나19에 덮여지느냐 마느냐
이낙연 "코로나 벗어나는 일, 가장 중요한 문제"
김종인 "마스크 낀다고 지난 3년 잘못 안 덮여"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유권자의 마음 속에 지난 3년 간의 경제실정론·민생경제파탄론이 들어있느냐가 선거전 종반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실정론·민생경제파탄론이 잊혀졌다면 여권에 유리하고, 덮여지지 않았다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충북 제천단양의 이후삼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19와 경제 후퇴를 빨리 벗어나는 일"이라며 "다른 일은 그 다음의 중요성을 가졌다고 말해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 경제 후퇴가 엮여들어간 것이다.


반대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날 청주권 정우택(청주흥덕)·김수민(청주청원)·윤갑근(청주상당)·최현호(청주서원) 후보 지원 유세에서 "지난 3년간 청와대가 하고 싶은 대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며 경제현실과 동떨어진 일을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다"며 "마스크를 낀다고 해서 지난 3년의 잘못이 덮어질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②공수처 1호 수사대상, 윤석열 검찰총장 내외?
최강욱 "공수처 수사 대상, 윤석열과 배우자"
김종인 "입후보자가 총장을…터무니없는 현실"


총선 직후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정적 탄압, 검찰 장악 논란에 휩싸여 있는 공수처가 출범할 예정인 가운데,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조국 전 법무장관 대 윤석열 검찰총장' 쟁점이 유권자의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갈지도 관심사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한 비례대표 후보 정당의 순번 2위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법을 어기고 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 문제들이 공수처에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공수처 수사 대상은 아마 (윤석열) 본인과 배우자가 더 먼저 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세종특별자치을 김병준 후보 지원 유세에서 "선거에서 현직 검찰총장을 입후보자들이 공격해 자기네가 당선되면 그 사람을 끌어내리고 수사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조국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우리나라에 정의와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③180석으로 의회권력 장악…견제심리 발동?
유시민 "비례 합쳐 180석, 불가능한 것 아냐"
김병준 "투표 끝나지도 않았는데 끝난양 오만"


지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연승해 청와대 권력과 의회권력,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까지 모두 장악하고 있는 범여권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까지 강제 종료시킬 수 있는 180석 의석 달성을 호언장담한 것을 향한 견제심리가 작동할지 여부도 변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서울과 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짚어가며 구체적인 민주당 획득 예상 의석 수를 열거한 뒤 "비례 의석을 합쳐서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김병준 통합당 세종을 후보는 전날 종촌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시민 씨가 이번 선거에서 180석이 가능하다고 한 말을 들었느냐. 아직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마치 다 끝난 것인양 오만하다"며 "민주당 후보의 면면에,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나오기 시작한 오만과 독선, 위선을 이번 선거에서 끝장내달라"고 호소했다.


④文정권 3년, 한반도 비핵화는 과연 달성됐나
정우택 "평화 물꼬 튼 게 아니라 미사일 물꼬 터"
도종환 "실제로는 북한보다 우리가 더 많이 쏴"


충북 청주흥덕 후보자 토론회에서 나온 북한 미사일 도발 관련 막말 논란을 계기로 현 정권 3년 동안 과연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 체제가 제대로 구축된 것인지에 대한 유권자의 주의가 환기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우택 통합당 청주흥덕 후보는 지난 6일 충북일보·BBS청주불교방송·HCN충북방송이 공동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금 문재인정부 들어와서 북한이 미사일을 38번이나 쐈다. MB정부 때는 12번, 박근혜정부 때는 5번을 쐈다"며 "현 정권이 평화의 물꼬를 튼 게 아니라 미사일의 물꼬를 튼 것은 아니냐"라고 힐문했다.


그러자 도종환 민주당 청주흥덕 후보는 "북한이 미사일을 왜 쐈는지 아느냐. 한미군사합동훈련 중단하라, F-35 청주비행장에 들여오는 것 중단하라, 이 두 가지 이유라고 말을 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38번 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우리가 더 많이 쏘고 있다"고 답했다.


⑤전국 253개 지역구 국지전, 권역쟁점도 관건
"방사광가속기 전남 구축" 발언…충북에 영향
"윤석열의 집안 뿌리가 공주"…충남 표심 '흔들'


총선은 대선과 같은 전국 단일 선거구 선거가 아니라,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각 후보가 맞붙는 국지전이자 '인물 대결'이기 때문에, 지역구별로 인물론과 권역 현안·쟁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창읍과 북이면 소각장 문제를 놓고 변재일 민주당 후보와 김수민 통합당 후보가 잇달아 TV토론에서 맞붙은 청주청원 선거 등이 그 예다.


또, 청주청원을 포함한 청주권 전역과 넓게 보면 충북, 충청권까지 선거전 종반에 불거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문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조 원 규모의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과학산단이 있는 충북 청주 오창이 오랫동안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광주 현장선대위원회의에서 "광주·전남에 구축하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촉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쟁점은 앞서 짚은 바와 같이 전국단위 쟁점이지만, 특히 충남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총장의 조부와 부친이 모두 충남 공주 출신이고, 특히 윤 총장 부친은 공주농고(현 공주생명과학고)를 나오는 등 집안의 뿌리가 충남에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진석 통합당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는 지난 11일 공주 산성시장 유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친이 공주농고 14회 졸업생이다. 윤석열의 집안 뿌리가 공주"라며 "윤석열 총장의 뿌리가 같은 고향이라서 보호하자는 게 아니라, 윤석열이 정의이고 문재인정권이 불의이기 때문에 지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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