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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양정철, 유시민 등 겨냥 "저의 의심돼"…손혜원 "많이 컸다 양정철"


입력 2020.04.13 00:30 수정 2020.04.13 05:1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양정철 "당 밖 호언하는 사람들 저의 의심"

민주당 압승 공언한 유시민 등 겨냥한 발언 해석

손혜원 "많이 컸다"며 양정철 지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류영주 기자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당 밖의 인사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180석도 가능하다”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다시 반발하는 등 범여권 인사들 사이 내부갈등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했다.


12일 양 원장은 전남 순천에서 열린 소병철 민주당 후보와의 정책협약식에서 “더 절박하고 더 간절하게 호소하고 몸을 낮춰 국난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야 겨우 이길까말까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당밖에서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의석수를 예상하며 호언하는 사람들은 저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전체적으로 선거 판세가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며 “비례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했었는데, 이를 정조준 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견제심리’가 작동할까 유심히 지켜보는 상황이다.


양 원장은 나아가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표심을 양분하고 있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호남과 비례정당에서 민주당을 팔아서 덕을 보려는 분들이 있는데 현명한 유권자들이 있으니 뜻대로 안 될 것”이라며 “그런 행태는 정의도, 원칙도 아니다. 당을 버리고 갈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민주당을 참칭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열린민주당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유시민 이사장까지? 많이 컸다 양정철”이라며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손 의원이 양 원장을 공개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손 의원은 개혁국민운동본부(이하 개국본)과 비례용 신당창당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국본이 더불어시민당과 함께하면서 틀어진 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던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 내에서 열린민주당을 “제거해야할 대상”으로 본다는 보도 등이 나오자 손 의원은 배후에 양 원장이 있다고 의심했었다.


손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정철’이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지 그의 행보가 과연 문재인 정부를 위한 것인지 우리가 잘 살펴봐야할 일”이라고 적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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