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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전 시흥시장 무소속 출마선언...與 '조정식 단수공천'에 반발


입력 2020.03.19 13:21 수정 2020.03.19 13:2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윤식, 민주당 탈당후 경기도 시흥을 무소속 출마선언

故 제정구 의원 비서로 입문, 최초 3선 시흥시장

민주당 지도부 조정식 의원 ‘단수공천’에 반발

"현역의원 경선원칙 당권파에 짓밟혔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윤식 전 시장 제공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19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경기 시흥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결정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현역인 조정식 의원을 단수공천을 했기 때문이다.


김 전 시장은 경기도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절차 없는 막공천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연고도 없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미래통합당 시흥을 후보가 됐다”며 “부당한 결정, 꼼수 정치, 밀실공천에 굴복하지 않겠다. 당원과 시민의 참여권과 선택권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빼앗아 버린 당의 결정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이어 “선거만을 위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상 활동이 있는 정당이어야 한다. 시민만을 두려워하는 정당이어야 한다. 지방의원을 하수인 취급하는 정당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시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배수진 치고 덤비는 야무진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저 자리에 앉어서 큰 일 할 수 없다. 큰 일이 아니라 시흥시민의 일을 해야한다”며 “오직 시민여러분만을 두려워하겠다. 국회의원을 좀 바꿔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시장이 출마한 경기 시흥을은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7대부터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그간 당내 경선없이 전략 혹은 단수 공천을 받아왔다. 21대 총선에서는 ‘시스템’ 공천룰에 따라 당 공관위는 조 의원과 김 전 시장, 김봉호 예비후보 3자 경선지역으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공관위의 경선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에서 반려됐고 조 의원의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코로나19로 추경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에게 경선을 시킬 수 없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이었다. ‘현역경선’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자 ‘전략공천’이라고 말을 바꿨다는 게 김 전 시장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시장은 “함께해준 시민들이 외친 것은 그저 공정한 경쟁이었다. 당은 하루 만에 경선결정을 번복하고 조 후보를 단수공천 하더니 이제는 전략공천이었다고 말한다”며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된 공천 특별당규 ‘현역의원 경선원칙’은 소수 당권파들의 발에 짓밟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전 시장은 시흥 빈민운동 대가인 故 제정구 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선 4~6기 시흥시장을 역임했으며 배곧신도시 구축,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유치 사업을 추진했다. 시장 퇴임 이후에는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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