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텔 시설 제공은 ‘가짜 뉴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포르투갈에 위치한 자신의 호텔 두 곳을 병원으로 개조, 코로나19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을 딴 CR7 호텔 사업에 나섰고, 포르투갈 수도인 리스본에 4성급, 그리고 고향인 마데이라 등 2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호텔을 병원 시설로 바꾼 뒤 모든 환자들에게 무료 진료는 물론 의료진의 임금까지도 책임진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호날두를 응원하지 않았던 팬들까지 한 목소리로 칭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가짜 뉴스였다. 네덜란드 매체 ‘TV RTL’은 리스본 호텔에 전화를 걸어 확인 작업에 나섰고, 호텔 측은 “우리는 호텔이다. 병원이 아니다. 여느 때처럼 호텔로 운영될 계획”이라는 충격적 답변을 내놓았다.
결국 ‘마르카’는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전파된 가짜 뉴스에 팬들도 어리둥절 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호날두의 ‘노쇼’로 많은 축구팬들이 큰 실망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 ‘가짜 뉴스’ 해프닝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소속팀 유벤투스와 함께 국내 투어에 나섰으나 단 1분도 뛰지 않으면서 호평 일색이었던 국내 여론이 일순간 비난으로 바뀌었다.
현재 지구촌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유럽은 사망자가 급증하며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중단되는 수순을 밟았고 이제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런 와중에 가짜 뉴스는 병마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제2의 피해를 안겨줄 수 있고,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가 지금과 같은 불안한 정국에 얼마나 치명적일지, 언론인들도 스스로를 되돌아 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