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혜택품목 수출입 호조…석유·플라스틱제품 등 견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12년 3월 15일 체결 후 8년차를 맞았다. FTA 발효 후 대미(對美) 교역 증감률은 2017년을 제외하고 대세계 교역 증감률을 지속 상회하는 등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반도체·석유제품 등으로 석유제품(20.7%), 플라스틱제품(15.0%)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무선통신기기(-28.6%), 컴퓨터(-10.0%), 반도체(-7.5%)3) 등은 감소했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2.3%로 전년대비 1.3%p 증가했다. 3위인 일본(10.2%)과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 114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입이 모두 늘었지만 수입이 더 늘면서 흑자폭이 줄었다.
혜택품목 수출은 6.3% 증가했다. 혜택품목인 자동차·석유조제품 등 수출이 증가했는데, 특히 대형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혜택품목 비중이 55.0%로 전년대비 2.9%p 상승했다.
또 2018년 양국간 서비스 교역은 468억 달러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서비스수지 통계는 한국은행에서 6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FTA 발효 후 7년간(2012~2018년)은 상품 및 인적교류 확대 등으로 2011년 대비 평균 2.5% 상승했다. 2018년 대미 서비스 수출은 163억 달러로 전년대비 9.0% 상승했다. 2018년 서비스 수지는 14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적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기준 102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85억1000만 달러) 20.4% 증가했다. FTA 발효 후 8년간(2012~2019년 3분기 누적) 대미 투자는 746억3000만 달러로 발효 전(2004~2011년 누적, 278억7000만 달러) 대비 약 2.7배(167.8%)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미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신고기준 68억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4% 증가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이 전년대비 9.7% 증가한 19억5000만 달러, 서비스업이 20.7% 증가한 4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