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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본시장 위기단계 '경계' 격상…"상황 최악 가정해 대비"


입력 2020.03.13 17:24 수정 2020.03.13 17:2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13일 오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국 등 확산 추이 따라 불안정성 심화 가능성…철저히 대응"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13일 자본시장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금감원은 이에더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대응단계도 필요할 경우 격상해 철저히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원내 임원과 금융시장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WTO 팬데믹 선언에 따른 미국과 유럽증시 폭락과 외국인 투자자 이탈, 환율 상승 등 시장상황 악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회의를 주재한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코로나19 초기단계인 미국과 유럽의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추가적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또 이날 증시 상황을 반영해 자본시장 위기단계를 '경계'로 격상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대응단계도 필요 시 상향조정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어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이 4092억달러에 달하고 국내 은행과 신용도가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 외화유동성 현황과 외환차입 동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외화자산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현지기준 12일)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및 ECB 조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10% 내외로 하락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10영업일 누적 6조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766.52로 3.7%p 하락했고, 원달러환율 역시 오후 1219.4원으로 상승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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