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서청원·통합당 김순례 의원도 합류하기로
'극우 세력'의 지지를 받는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3일 합당을 선언하며 '자유공화당' 출범을 알렸다. 서청원 무소속 의원(8선·경기 화성시갑)과 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비례대표)도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에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김문수 자유통일당·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를 되찾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됐다"며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시청 앞 박정희 광장을 거쳐 서울역 구국광장까지 가득 메운 자유애국시민의 10월 항쟁의 열기를 정치적 공간에서 하나로 만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탄핵에 대해 항거하고, 국민을 못살게 구는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정에 대해 심판하기 위해 하나로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제도권 정당은 국민의 염원을 외면했고, 기존 제도권 언론은 국민의 평화로운 외침에 '극우'라는 거짓 딱지를 붙였다"며 "자유우파 단일 정당 자유공화당이 국민의 염원과 함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첫 관문은 4·15 총선이다. 미래통합당에 제안한다. 자유공화당과 통합당의 후보단일화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을 퇴진시키자"고 제안했다.
조원진 대표는 후보단일화와 관련해 "통합당은 자유우파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에서 이미 후보 신청 준비가 끝난 사람이 70명 가까이 되고, 최소한 100명 가까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다. 중도 사퇴는 없다"고 말했다.
자유공화당 합류 의사를 밝힌 서청원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서 의원은 자유공화당에서 상근 상임 고문을 맡기로 했다.
'친박계(친박근혜)' 좌장 서 의원은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합쳐 탄생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통합만 있고 미래를 찾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보수대통합을 위해서는 모든 애국·보수 세력이 힘을 모으는 화룡정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를 위해 제가 자유공화당에 몸 담으면서 광화문에 모인 국민의 응어리를 풀어드리고, 진정한 화합과 국민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진정한 보수대통합,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야권대통합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내왔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김순례 통합당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분간 통합당 당적을 유지한 채 자유공화당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5·18 망언'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김 최고위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