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샐러리맨 신화' 홍성국·'러시아통' 이재영
이해찬 "실사구시형 현장 전문가 모셔왔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제21대 총선을 위한 17, 18번째 인재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57)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56)을 영입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적표에 대해 "다른 국가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전 사장은 대우증권 공채 출신 첫 사장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로 '수축사회', '세계가 일본된다' 등 7권의 미래사회 관련 저서를 써냈다. 충남 연기 출신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전 사장에 대해 민주당은 "공채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 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북방 경제전문가다.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유라시아지역 경제통상 현안과 경제 협력 방안을 연구해왔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영입식을 열고 "현장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경제전문가 두 분을 모셨다. 두 분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전문 분야는 다르지만 자기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경제전문가이자 현장에서 실사구시형 전문가로 이해왔다"고 소개했다.
홍 전 사장과 이 전 원장은 '경제성장률 등 같은 지표를 두고 정부와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느데 정부의 경제 성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국가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홍 전 사장은 "경제 성적표에 대해 평가하긴 좀 이르다"면서도 "최근 세계경제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라면 다른 국가에 비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의 파고가 높아지고 미중 통상분쟁이 확대되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있었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대외여건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원장은 "한국은 60년 성장신화를 이뤄온 나라다"며 "국민소득 3만불 이상의 나라에서 과거처럼 5~6퍼센트 성장이 어려운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경제는 소재·산업재·자동차·IT 산업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 이 산업들이 전부 공급과잉에 들어가고 있다"며 "산업 포트폴리오를 고쳐야 하는 중대한 전화점에 있어 지나친 우려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