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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권창훈, 김학범 감독 눈에 들까


입력 2020.02.04 00:01 수정 2020.02.03 23: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WC 무력시위

올림픽 경험과 유럽무대 성공적 안착 강점

도쿄올림픽에 나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권창훈.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도쿄올림픽에 나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김학범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했다.


권창훈은 3일(한국시각) 독일 쾰른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2019-20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쾰른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팀의 0-4 대패 속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 능력을 과시하며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전반 16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서 공을 잡은 권창훈은 40m 가량 단독 드리블 돌파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상대의 반칙성 수비에 가로막히며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보여주면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42분에는 절묘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득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권창훈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했다. 또한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점점 몸상태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권창훈은 최근 전승 우승으로 아시아를 제패한 김학범호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권창훈은 A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로, 강력한 왼발과 올림픽 경험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권창훈은 A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로 강력한 왼발과 올림픽 경험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4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도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한국이 8강전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히며 아쉽게 메달을 걸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권창훈은 그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나서지 못하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그나마 미필자 중에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 중 한명이다.


물론 권창훈의 승선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이미 김학범호에는 AFC 대회서 ‘황금 왼발’을 과시한 이동경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연령대에 속해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이 향후 엔트리에 승선된다면 왼발을 잘 쓰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자원이 많아져 권창훈의 쓰임새가 모호해질 수 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이 갖추지 못한 소중한 올림픽 경험을 미리 쌓았기 때문에 향후 팀 내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김학범 감독도 선택을 안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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