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82년생' 김태균·이대호·정근우, 절실한 부활의 꿈


입력 2020.01.31 14:03 수정 2020.01.31 14: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일부터 일제히 스프링캠프 돌입

이름값 못한 지난 시즌 악몽 떨쳐야

명예회복 노리는 절친 정근우와 김태균. ⓒ 뉴시스

명예회복을 노리는 82년생 3인방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정근우(LG)가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며 본격 경쟁의 시작을 알린다.


세 선수는 오랜 시간 소속팀의 간판으로 활약하며 한국 야구에 획을 그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련을 겪어 왔다.


팀 내 입지가 많이 약화된 김태균은 구단과 기나긴 줄다리기 끝에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 극적으로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고액 연봉자로 지난해 롯데의 최하위 추락을 막아서지 못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한화에서 활약했던 정근우는 ‘40인 보호선수’에서 제외되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의 선택을 받았고, 새로운 소속팀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들에게 더 이상의 보장은 없다. 이대호 정도를 제외하면 김태균과 정근우는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그 시작은 바로 스프링캠프다.


각 구단들은 2월 1일부터 일제히 해외로 떠나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 기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한 시즌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김태균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 한화와 1년 10억원(계약금 5억, 연봉 5억)에 합의를 마쳤다.


이승엽(2년 총액 36억 원), 박용택(2년 총액 25억 원) 등 팀을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마지막 FA 계약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이에 김태균은 계약기간 1년이라는 모험을 던졌다. 2020시즌 제대로 보여주고 다시 한 번 재평가를 받겠다는 계산이다.


1년 계약은 보장된 것이 없는 대신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동기 유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올해 못하면 내년은 없기 때문에 김태균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지난해 이대호의 성적은 많이 아쉬웠다. ⓒ 연합뉴스

지난해 내·외야를 전전하다 LG서 2루수로 분류된 정근우는 스프링캠프부터 경쟁에 돌입한다. 전직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는 후배 정주현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타격은 아직 쓸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타구 반응과 주력 등 스피드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여전히 롯데의 간판인 이대호는 팀의 반등에 앞장선다. 이제 불혹을 앞두고 있는 나이이긴 하나 아직도 롯데서 이대호만큼 해 줄 수 있는 타자는 드물다.


스토브리그서 안치홍을 영입하는 등 성공을 거둔 롯데는 이대호 등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 이대호의 성적은 많이 아쉬웠다. 공인구 반발계수 여파를 고려해도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은 분명 이대호라는 이름 석 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비시즌 체중 감량을 통해 이미 올 시즌에 임하는 그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왕년의 스타들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스프링캠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