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오르며 11월 외화예금 감소…36억7000만달러 ↓

11월 말 외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36억7000만달러 감소한 74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픽사베이

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로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줄면서 외화예금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1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 말 대비 36억7000만달러 감소한 74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를 이어가던 지난 8월부터 10월 개인을 대상으로 달러화예금 비중이 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지난달 재차 감소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63.4원 에서 11월 말 1,181.2원으로 올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확대와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통화별로 달러화예금이 35억2000만달러 감소한 639억6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은 1억달러 감소한 3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일시예치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전월 대비 37억8000만달러 감소한 580억6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억1000만달러 증가한 16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 잔액은 국내은행이 632억달러로 10월 말 대비 25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외은지점은 11억6000만달러 감소한 1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