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회 독재 원인 제공자는 선거법·공수처 집착 文대통령"

"민식이법 막은 것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백원우 별동대, 공수처 축소판이자 친문 별동대"

"민식이법 막은 것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
백원우 별동대, 공수처 축소판이자 친문 별동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한 한국당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어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한바탕 야당 욕하기를 했다"며 "문 대통령은 누구를 나무라고 손가락질할 형편이 되나. 이 정권이 아이들의 안전을 야당 탄압 도구로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는 누가 막았나. 민식이법은 누가 막았나. 국회의장과 여당"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당을 겨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더불어민주당과 문 대통령의 '의회 독재' 상황"이라며 "이 모든 난맥의 원인 제공자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선거법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하는 문 대통령 본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여당은 5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보장하라"며 "또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하자. 공수처와 연비제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할 것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다시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 소속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사망 당시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키지 말라"고 유서를 남긴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가 난리다. 청와대는 무엇이 들킬까 두려운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있었더라면 휴대폰을 뺏어 증거인멸을 했을 것"이라며 "백원우 별동대가 공수처 축소판이고, 공수처가 문 대통령 별동대·친문 별동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