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올해 막판 정비사업 수주 격전지 '대구'…총회 잇따라


입력 2019.11.25 15:00 수정 2019.11.25 15:55        권이상 기자

봉덕대덕 등 대규모 단지 3곳 연내 시공사 선정 완료 목표

분양시장 청약흥행과 10주연속 아파트값 상승세 등 편승하려는 움직임 거세

봉덕대덕 등 대규모 단지 3곳 연내 시공사 선정 완료 목표
분양시장 청약흥행과 10주연속 아파트값 상승세 등 편승하려는 움직임 거세


최근 대구 지역 정비사업지에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구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권이상 기자

연말 정비사업 수주시장의 격전지는 대구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경쟁입찰 조건이 갖춰지며 연내 시공사 총회 개최를 준비하는 정비사업 조합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구 정비사업 시장은 지난해부터 호황을 이루고 있는데, 올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건설사들은 지방에 흩어져있던 수주영업팀 대부분을 대구로 집결시켰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의 정비사업들은 수의계약 등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지만, 대구의 경우 경쟁입찰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이 대부분일 정도로 수주 열기가 달아올랐다고 해석한다.

25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구 지역 정비사업지에는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구도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실제 최근 대구에서 경쟁입찰이 성사된 곳은 ▲남구 봉덕대덕지구 재개발 ▲남구 대명6동44구역 재건축 ▲동구 신암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 3곳이다.

우선 대구 남구 봉덕대덕지구 재개발 경우 롯데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입찰에 참여하며 2파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현장설명회에서 8개 건설사가 참여해 입찰 의사를 밝혔다. 다만 조합이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을 불허하면서, 롯데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최종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입찰 구도가 형성됐다.

이 사업은 대구 남구 봉덕동 1028-1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10개동, 843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명6동44구역(우방뉴코스모스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에는 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두산건설이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된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11개 건설사가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이곳은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해당 조합은 지난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처음으로 실시한 시공사 입찰이 단번에 성사된 것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 남구 대명6동 1111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를 헐고 지하 3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967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 등으로 재건축하는 것이다.

동구 신암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은 대형건설사와 중견사가 맞붙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마감된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제안서를 제출하며 경쟁구도를 갖췄다. 조합은 다음달 초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시공사를 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 642-1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226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는 소규모 정비사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달 말에는 수성구 수성동1가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과 중구 반월당 사랑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각각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구 부동산 시장은 집값 상승과 함께 청약대박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최절정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특히 정비사업 조합들은 규제로 대구가 묶이기 전에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과 신규분양 호조에 힘입어 10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1일 발표한 ‘2019년 11월 3째주(18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3% 상승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9월 3째주 이후 10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남구, 달서구, 동구, 수성구 순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남구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발했던 것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