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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한 무산… 北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 있는 법"


입력 2019.11.21 15:33 수정 2019.11.21 16:05        최현욱 기자

"文대통령, 김정은 못 오면 특사라도 보내달라 간절히 요청

南, 남북관계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

김정은 부산 가야 할 합당한 이유 끝끝내 찾아내지 못해"

"文대통령, 김정은 못 오면 특사라도 보내달라 간절히 요청
南, 남북관계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
김정은 부산 가야 할 합당한 이유 끝끝내 찾아내지 못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이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북한 기관지 조선중앙통신은 21일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맞아 김 위원장의 방문을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거론하며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월 5일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왔다"라며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문 대통령의 고뇌와 번민을 충분히 이해한다. 문 대통령의 친서가 온 후에도 몇 차례나 김 위원장이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어 "하지만 흐려질 대로 흐려진 남조선의 공기는 남북관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며 남조선 당국도 모든 문제를 민족공조가 아닌 외세의존으로 풀어나가려는 그릇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방미 중인 김연철 통일부장관을 두고 이들은 "미국에로의 구걸행각에 올랐다니 애당초 자주성·독자성도 없이 모든 것을 외세의 손탁에 전적으로 떠넘기고 있는 상대와 마주 앉아 무엇을 논의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라며 "과연 지금 시점이 남북수뇌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남조선의 보수세력들은 현 정권을 '친북정권'이니, '좌파정권'이니 하고 입을 모아 헐뜯어대고 있는 이런 때에 남과 북이 만나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슨 의의가 있겠는가"라며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셔야 할 합당한 이유를 끝끝내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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