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공급자 중심 유통 여전…다양한 부작용 우려"
"양적 성장 정체…장기성과 창출 위한 역량 강화해야"
"판매자·공급자 중심 유통 여전…다양한 부작용 우려"
"양적 성장 정체…장기성과 창출 위한 역량 강화해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판매 채널의 진화로 보험업계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보험연구원 주최로 열린 '판매채널 환경 변화와 대응방안 모색' 국제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 보험유통채널은 2000년을 전후해 큰 변화를 경험해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00년 이후 소규모로 활동하던 독립대리점들이 2005년을 전후해 대형화되면서 전속채널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새로운 소비자 중심의 판매채널이 자리를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채널의 진화는 기술의 발전에 따른 혁신성과 소비자 중심 채널로의 전환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여전히 판매자 또는 공급자 중심의 유통구조로 서비스의 품질보다는 수수료에 기반 한 판매행위 등 다양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가장 큰 부작용은 보험유통시장에서 소비자보호를 위한 채널의 역할이 대단히 미흡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원장은 최근 국내 보험시장이 양적인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면서, 보험연구원은 보험기업들도 과거 성장 위주의 전략에서 점차 손익 중심으로, 단기성과 추구에서 장기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강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보험영업이 단지 신계약을 따내기 위한 일회용 수단 또는 푸시 위주의 단순 영업패턴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의 미래가치를 고려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기존 고객의 유지관리서비스를 충실히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 성과나 단순 판매만을 고려해 고객을 찾아 사냥꾼처럼 들판을 돌아다니는 수렵형 채널에서 소중한 현재의 고객을 잘 가꿔 자주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힘쓰는, 지속적 성과를 위한 경작형 채널로의 보험유통구조 혁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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