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권파 "전임 위원장이 내린 하태경 징계 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당권파 "윤리위에 대한 자의적 해석, 부당한 개입 없어야"
비당권파 "전임 위원장이 내린 하태경 징계 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당권파 "윤리위에 대한 자의적 해석, 부당한 개입 없어야"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재 당 윤리위에는 하태경 최고위원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했던 발언에 대한 징계안이 회부되어 있다. 관건은 최고위에서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하 최고위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져 의결권을 잃게 될 경우, 당권파 4명과 비당권파 5명으로 구성돼 있는 최고위가 4대4의 비율로 맞춰지게 된다는 점이다. 이 경우 당헌·당규상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에서 독자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신환·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등 5인의 비당권파 최고위원은 26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안병원 윤리위원장을 향해 독립성과 중립성을 갖춘 운영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윤리위에서 하 최고위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 가장 먼저 심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쳐 비당권파로부터 반발을 샀다.
당권파 측은 윤리위의 결정에 부당한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윤리위를 언급하는 것조차 매우 조심스럽다”며 “당의 독립기구가 정치적 양심에 의거해서 활동이 되도록 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부당한 개입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삼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학규, 직속 태스크포스 설치하고 독자적인 총선 준비 체제 돌입
한편 손 대표는 비당권파 측의 퇴진 요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손학규 선언’이행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총선 준비 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이제 총선 준비체제로 가야한다. 총선기획단을 설치해야 하지만 그것은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야하는 것이라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TF의 팀장으로는 이수봉 인천 계양갑 지역위원장이 선임됐다.
이에 비당권파 측은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전면으로 배치되는 당 대표 직속 TF를 만드는 것은 명백한 위반사항”이라며 “바른미래당이 혁신과 화합, 자강을 통해 내년 총선 제1야당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손 대표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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