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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3년만에 최저...2Q 3.4조


입력 2019.07.31 09:04 수정 2019.07.31 12:35        이홍석 기자

전년대비 71%↓...메모리 업황 약세로 이익률 20%대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 속에서 DP·가전 선방

전체 6.6조...매출 4% 감소한 56.1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시티 본사.ⓒ연합뉴스
전년대비 71%↓...메모리 업황 약세로 이익률 20%대
스마트폰 수익성 악화 속에서 DP·가전 선방
전체 6.6조...매출 4% 감소한 56.1조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3년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전체 회사 실적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 속에서 디스플레이와 가전이 선방했지만 반도체 비중이 워낙 높은 구조여서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31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총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14조8700억원) 대비 55.6% 감소한 수치지만 전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5.8% 늘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매출도 56조1300억원으로 전분기(52조3900억원)보다 7.1%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800억원)에 비해서는 4% 줄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사업의 부진이다. 회사의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사업부인 2분기 매출 16조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에 그쳤다.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지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11조6100억원) 대비 70.7%나 감소한 것으로 전분기(4조1200억원)와 비교해도 하락했다. 3년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20%대(21.1%)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2분기(19%)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도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2분기 실적이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에 그쳤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을 밑돈 데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디스플레이와 가전이 나름 선방했지만 부품 사업 비중이 큰 탓에 대체하기는 어려웠다. 전분기 영업적자(5600억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7500억원(매출 7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 11조700억원과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전(매출 10조4000억원·영업이익 5100억원)보다 많은 흑자가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 4.9%로 5%에 못미쳤던 영업이익률이 6.4%로 6%를 넘어섰다.

1분기 실적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6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총 10조7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19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자료:삼성전자)ⓒ데일리안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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