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득템’ 세징야, 호날두에게 한 말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서 전반 44분 역전골 기록
득점 이후 호날두 앞에서 호우세리머니 펼쳐
“골 넣으면 한국에서 (호우)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평소 우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얻은 세징야(대구FC)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세징야는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1-1로 맞서던 전반 44분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세징야는 유벤투스 진영에서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쳤다.
무표정으로 있던 호날두는 자신을 따라한 것임을 확인한 뒤 입가에 미소를 보였다. 이후 전반전이 종료되자 호날두는 세징야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며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세징야는 “행복하고 경기하기 좋은 날이었다. 골까지 기록하게 돼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우 세리머니를 펼친 부분에 대해서는 “평소 호날두를 동경해서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 자극하기 위한 게 아니라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에서 했다”며 “결국 호날두와 유니폼도 교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호날두가 들어왔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포옹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큰 기쁨이자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호날두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골을 넣으면 한국에서 너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 이후 유니폼을 교환하는데 성공했다”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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