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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Q 영업손실 3687억원...적자 지속에 폭 확대


입력 2019.07.23 16:08 수정 2019.07.23 16:27        이홍석 기자

영업 부진 속 모바일 부문 일회성 비용 반영

"3Q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될 것"

영업 부진 속 모바일 부문 일회성 비용 반영
"3Q 광저우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될 것"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지속하면서 폭도 3000억원대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 약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가운데 하반기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영업적자 1320억원)와 전년동기(영업적자 2281억원) 대비 영업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상반기 누적 영업 규모가 5007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미·중 무역분쟁 등 매크로 우려 확대로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패널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하며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또 영업부진 속에 모바일 부문 사업역량 강화 및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매출액은 5조3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한 가운데 당기순손실도 550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582억원(EBITDA 이익률 9%)를 기록, 전년동기(6809억원·이익률 12%) 대비 크게 감소했다.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41%로 전 분기 대비 개별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 TV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또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2%, 모니터용 패널이 18%, 모바일용 패널은 계절성 효과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했다.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42%, 유동비율 88%, 순차입금비율 61%로 OLED 중심의 중장기 투자를 집행하며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2019년 2분기 실적 요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OLED로의 사업구조전환을 가속화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소형 웨어러블 제품부터 초대형 TV까지 전제품 OLED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업체로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대형과 소형 OLED의 안정적인 양산을 통해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전환을 가시화한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3분기부터 광저우 OLED 공장이 양산을 시작하면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현재의 두 배 가까이 확대돼 대형 OLED 사업성과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파주의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신규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구미 공장도 복수의 거래선 대상으로 공급이 확대된다"며 "자동차용 플라스틱 OLED도 하반기에 제품을 첫 출시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전무는 “2017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투자가 올해 마무리됨에 따라 외부 변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물론 내부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을 강화해 내년부터는 의미있는 성과 창출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3일 오전 경기도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 생산라인에 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생산성을 기반으로 OLED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초대형·롤러블·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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