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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맨 포스코, 하반기 제품가 인상에 '총력'


입력 2019.07.23 12:24 수정 2019.07.23 13:21        조인영 기자

2분기 원가 상승·판매 감소 영향에 영업익 '1조' 턱걸이

하반기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방어 총력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전경.ⓒ포스코

2분기 원가 상승·판매 감소 영향에 영업익 '1조' 턱걸이
하반기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방어 총력


포스코가 원가 상승·판매 감소라는 악재에서도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노력으로 8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는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 16조3213억원, 영업이익 1조686억원, 순이익 68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1.5%, 1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7% 줄었다.

철강 사업은 환율 및 판매가 인상에도 원료가 상승,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724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 판매비중을 전분기 수준으로 유지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영업이익률은 9.7%다.

국내 계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외에 대부분 부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 및 트레이닝 호조세로 영업이익이 전년 2분기 1131억원에서 올해 2분기 1784억원을 기록, 57.7%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은 1분기 기저효과 및 건축 공정 촉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722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5% 감소했다.

포스코에너지 역시 전력 비수기 진입에 따른 전력 판매가격 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분기 24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수치다.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 판매량 감소 및 석회소성 설비 대수리 영향으로 전년 보다 18.6% 축소된 162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해외 자회사 역시 장가항 STS가 2분기 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개선된 것 외에는 대부분 감소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원료 상승에 2분기 영업이익이 70% 감소한 1500만달러에 머물렀다. 인도 포스코 마하라슈트라는 전년 대비 81.6% 축소된 700만달러에 그쳤다. 포스코 비나 역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7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재무건전성은 지속 강화되고 있다. 차입금 지속 축소,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 연결 차입금은 19조2000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 2.6배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하반기에도 원료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판매가격 인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 중국, 미국의 주요 밀들이 가격을 인상했고 포스코도 원료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초 예상한 3·4분기 영업익 달성이 미달할 것을 대비해 전사적인 비용 절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 이노베이션 2020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료 부문에서만 500~6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상반기 총 12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추가 과제를 발굴해 연간 전체적으로는 월간절감에서만 2300억원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CSP제철소와 관련해선 포스코 지분 20%에 해당하는 1억달러의 증자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주주사들이 재무구조 개선 뿐 아니라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창출을 위해 원가 감소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연간 제품판매량 목표를 3570만톤에서 3620만톤으로 상향 조정하고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도 각각 66조8000억원과 31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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